고양이 질병에 대해 알아봅시다(범백과 파보, 칼리시와 허피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이 질병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소중한 내 자식과도 같은 고양이가 아프면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드는 요즘,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한 번쯤 듣게 되는 질병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1) 범백(범백혈구감소증)이란?

원인 :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Feline panleukopnia)는 고양이 파보 바이러스(Feline parvvo virus, FPV)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이 높아 모든 고양이 종에게 치명적입니다. 이 질병에 감염된 동물들에게서 백혈구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치면 백혈병에 속합니다.

감염증상 : 보통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과 체액 등의 접촉으로 감염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매개체에 접촉하지 않았더라고 이러한 매개체와 접촉한 벼룩이나 빈대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범백혈구 감소증은 잠복기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4~6일 내에 증상이 발생하지만 최대 14일까지 증상 발현이 지연되기도 하여 보통 새로운 고양이를 합사할 경우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두라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증상으로는 혈변, 설사, 심한 탈수, 영양실조와 빈혈 등을 보입니다. 이 밖에도 우울증과 무기력증, 식욕부인과 발열 및 구토, 탈수로 인한 피부 탄력 저하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파보 바이러스 말기에는 저체온증도 보이며 패혈성 쇼크(Septic shock) 및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DIC)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된 사망 원인은 이차 감염 또는 설사로 인한 탈수가 대부분이기에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중인 고양이가 이 질병에 노출될 경우 뱃속 새끼에게 소뇌 형성 부전을 일으킵니다. 또한 고양이 파보 바이러스는 개 파보 바이러스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고양이에서 강아지로 전염되긴 하지만, 반대로 강아지에서 고양이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치료 방법 : 범백혈구감소증에 걸린 동물은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발견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전체적으로 저하된 백혈구 수를 증가 시키기 위해 전혈 수혈을 하기도 하고, 탈수로 인한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와 비타민 A,B,C 등을 포함한 수액을 정맥 주사합니다.

무엇보다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동물 병원에 입원 후 격리 치료가 필요합니다.

2)칼리시와 허피스(감기 증상)

칼리시 바이러스는 고양이의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입니다. 고양이 사이에서 전염되지만 사람이나 개에게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치료에는 항생제, 식욕 자극제, 점안액 및 기타 약물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주로 상기도 감염 및 구강 질환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칼리시 바이러스에는 많은 변종이 있으니 알아두셔야겠습니다. 칼리시 바이러스는 고양이 사이에서 쉽게 퍼집니다. 작은 바이러스 입자는 에어로졸 비말, 눈과 코 분비물, 타액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칼리시에 감염된 고양이는 2일~14일의 잠복기가 있습니다. 위의 범백과 같은 양상으로 새로운 고양이를 합사 시킬 때 보름간의 격리를 시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증상이 발현되면 2~3주 가량 지속되지만 심하면 6주까지도 지속됩니다.

칼리시의 감염 징후로는 재채기, 곁눈질, 눈 분비물, 코막힘, 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 눈에 황록색 분비물이 생긴다면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한 2차 세균 감염을 의미합니다. 바이러스가 입으로 퍼지면 고양이의 혀와 잇몸 및 입술에 구강 궤양이 발생하여 과도한 침을 흘리게 됩니다.

칼리시 바이러스에 감염 여부를 진단 내리기 위해서는 면봉으로 눈과 코,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바이러스를 식별해야합니다. 바이러스는 두 가지 방법으로 식별 가능합니다.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