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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고양이 구조 후 드는 동물병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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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구조하게 되면 돈이 얼마나 들까?

1차, 길고양이를 구조해서 데려온 경우 전염병검사부터 진행합니다.

검사 항목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방문한 병원의 경우


초진비 8800원(비싼편)

전염병검사(범백) 30000원

항생제점안액 9900원

처치비 8800원


이렇게 청구되었어요. 이건 길고양이를 구조하며 잠시 보호하기 위해 제가 했던 검사이며 만약 집 고양이로 키우시게 된다면 검사항목이 더 세분화됩니다.

 

저희집 뭉치를 예로 들어볼까요?

가장 기본적으로 파보, 범백과 같은 전염병 검사를 하게 됩니다. 또한 분변검사를 통해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전염병 검사는 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경우 필수적으로 진행해야합니다.

 

범백에 걸린 고양이를 데려오면 그 여파는 무시무시합니다. 범백의 치사율은 매우 높으며 치료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범백에 걸린 고양이가 남긴 바이러스가 6개월 정도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안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범백 검사를 진행하는데 문제는 저 키트가 정확도가 높지 않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음성으로 나온다는 거예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범백에 걸릴 경우 위험도가 너무 높으니 만일을 위해 검사를 꼭 해봐야합니다)

범백 잠복기는 2주이며, 평균적으로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식욕저하, 설사, 구토 등등의 증상이 나타나니 최근에 키우게 된 고양이가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면 즉각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길고양이의 경우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수 있어 구충약을 먹어야 합니다. 위 영수증에 1000원 부과된 게 구충약입니다. 구충약은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하니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저희집 뭉치의 경우 설사를 해서 별도의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그 금액이 21000원입니다.

 

여기에 1차, 2차, 3차 예방접종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1차 종합백신

 

이제 1차 백신을 맞은 뭉치는 진료비는 따로 받지 않아주셨고 35000원 청구되었어요. 이렇게 약 3번 정도 더 청구됩니다.

3차까지 접종을 마친 후에는 항체가 잘 형성되었는지 항체가검사를 진행해야하며 이 금액도 5만원~6만원 사이로 형성됩니다.

 

만일 항체가 생기지 않았을 경우 추가 접종이 필요하며 2~4만원 사이의 금액이 더 지출되게 됩니다.

 

이게 끝일까요? 아닙니다.

6개월 이하의 고양이의 경우 접종을 마친 후 중성화 하길 권하고 있으며 수컷의 경우 20~40만원 정도, 암컷의 경우 25만원~45만원 사이의 금액으로 중성화가 진행됩니다.(간혹 더 저렴하거나, 더 비싸게 받는 곳도 있습니다. 이는 검사항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매달 심장사상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모기에 물려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경우 강아지보다 더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혹자는 모기가 생기는 여름과 가을 사이에만 해줘도 된다고 하지만 12개월 모두 다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충의 경우 3개월에 한번씩 해주면 좋습니다.

감기로 목소리가 안 나와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내복약 23100원

 

이렇게 조금씩 비용이 청구되지만 애드보킷과 구충의 경우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며 무엇보다 병원에 다녀오지 않아도 되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해외 직구 사이트는 [똑똑한 할인&이벤트정보] 카테고리에 올려두겠습니다.

 

 

아래 영수증은 뭉치가 아닌 저희집 첫째 고양이가 18개월 정도 되었을 때 받은 건강검진비용입니다.

특별한 건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본만 하였습니다. 평소 건강상 문제가 없었고 젊은 고양이의 경우 혈액검사정도 해주시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엑스레이도 찍어두면 좋습니다(건강검진 이전에 24시 응급으로 병원갈일이 생겨 엑스레이 찍었던 터라 아래 검진에서는 생략되었습니다)

 

 

원래 영수증은 전부 버리는 편인데 그중에 모아둔 것만 이정도 입니다.

병원 갈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양치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스케일링도 필요하고 몇년에 한번 건강검진도 해야합니다. 고양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 그때마다 병원에 데려가야하는데 적게는 몇만원에서 많게는 수백까지도 깨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고양이를 키우기 전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모르는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생명을 키우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 돌보는 길고양이들도 있어 한해 동물병원비만 100~200만원 정도 지출합니다

돈이 부담되지 않냐고 한다면 부담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정도 지출을 각오하고 키우셔야 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나이가 들면 병원갈일이 많아지며 지출이 커집니다. 그러니 추후에는 돈 몇백은 우습게 깨질 텐데 나는 이런 돈 못 내겠다?

그렇다면 죄송한 말이지만 키우지 말아주세요.

너무 많은 고양이들이 아파서 버려시고 보호소로 가며 안락사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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